모란꽃을 달고 있는 호랑이, 2번째 채색을 진행했어요. 이번주면 완성했어야 하는데 지난 주 수업을 빼먹어서 흑.. 한주 쉬고 다음 과정을 이어갔습니다.
밑 채색까지의 과정 사진이에요. 아주 여백이 넘처흐르는 ㅋㅋㅋ 호랑이 그림이죠.
오랜만에 꺼낸 화구는 그림 옆으로 모셔두고 수업준비를 했습니다. 얼마 전 하프펜을 담아둘 나무파레트를 구매해서 포스팅을 올렸죠? 남은 철제 파레트에는 위 사진 처럼 동양화 물감을 짜서 말려두었어요. 매번 소량 사용 시 짜 쓰는게 귀찮아서요. 오랜시간 입시 미술을 하고, 파레트에 물감을 말려 쓰는 것이 익숙해서 매번 튜브 물감 열고 닫는 건 효율이 떨어지는 기분!
바림 시작은 모란꽃으로 정했습니다! 모란도를 몇장 그렸지만 빨강, 노랑, 분홍색 꽃만 칠해서 이번에는 백록으로 옥색 꽃을 만들꺼에요. 백록만 쓰기에는 동동 뜨니 백록과 대자 아주아주 소량을 섞어 채도를 죽였습니다. 좀더 옥색 스럽죠?
바림은 안쪽에서 밖으로 자연스럽게 펴주시면 되겠죠?
백록 모란 너무 이쁘죠?? 화사함은 붉은 꽃 보다 죽지만, 그래도 백록 꽃 좋아!! 너무 맘에드는 색상이에요.
다음은 호랑이 몸통 바림을 위해 황토 + 대자로 색상을 만들어주세요, 황토 많이 대자 조금이에요, 전 완전 대자를 만들어버렸어요.ㅋㅋㅋㅋ 황토를 더더더더더 섞어 줍시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좀더 황토황토빛으로 만들고 있어요~
몸통 검은털 부분을 덮어서 점점 풀어지도록 바림해줍니다. 몸통 1차 바림은 넓게 넓게 해줘야 입체감도 살고 자연스러운 듯!
얼굴에는 중앙부를 진하고 밖으로 풀리도록 바림해주었지요. 이마 털 부분은 양쪽 바림으로, 볼부분은 한쪽 바림으로 진행했습니다.
몸통과 얼굴 바림을 1차로 끝냈습니다. 오동통통해보이는 귀여운 호랑이가 되었죠? 은은한 백록의 모란도 호랑이와 너무 잘어울리지 않나요? 너무 맘에듬!!
호랑이의 몸통바림이 건조되는 동안 호랑이 발을 좀더 통통하게 만들어보겠습니다. 입시 수채화 할 땐 반다이크 브라운 + 울트라마린으로 무채색을 만들어 주었는데, 동양화에서도 비슷한 색상을 선택해 혼합해주면 무채색이 됩니다! 보색 계열을 섞으면 되죠? 군청과 고동을 섞어 무채색을 만들었고 저는 이 위에 황색을 아주 살짝 그냥 붓이 살짝 닿을 듯 말 듯 하게 섞었습니다.
한쪽 발을 바림 해주었습니다. 통통해 졌나요? 채색을 하고보니 너무 푸르스름한 색상으로 바림을 한 것 같아요. 무채색에 대자나 황토를 섞어 따듯한 무채색으로 해줄껄 ㅠㅠ 마르면 한번더 해주고싶지만, 발이 똥뭍은 색이 될까바 고민고민~
몸통이 다 마른듯 하니, 다음은 몸통 2차 바림을 해줍시다. 1차때 쓴 색에 대자를 좀더 섞어 주었어요.
1차보다 더 좁게 바림!
다음은 아주 자투리 시간이 남아서, 빨리 끝날 곳을 채색했어요. 바로 눈 입니다. 황색으로 눈을 칠해주었습니다.
너무 연해서 한번 더 연하게 올려주시고~ 한쪽눈이 너무 진해졌네요 ㅋㅋ 짝눈이 되었어요.
이렇게 2시간의 짧은 시간의 수업이 또 끝났어요ㅠ 끝날때마다 너무 아쉬운 민화 수업. 여러분 취미 찾으시면 민화하세요. 너무 재밌어요!
이제 남은건 몸통 검은 털 채색과 붉은색으로 포인트라인 긋기, 자잘한 얼굴 바림이 남았고, 여백에는 멀리보이는 소나무와 까치 한마리를 그릴 예정이에요. 호랑이와 까치, 소나무는 세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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