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 업 기 록 / 민 화

인사동 형제지업사에서 민화재료 구매 . 아교 & 순지 황촉규

by 치키초 2019. 4. 23.
반응형


지난번 사둔 순지를 다 쓰고 새로운 종이를 사러 인사동에 방문했어요. 사실 겨울에 다녀왔는데 말이죠. 벌써 봄이 되었네요.



지난번에는 백제 한지에서 구매했는데, 이번에는 형제 지업사에서 구매하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다음 단계? 조금 더 비싼 종이를 추천해주셨는데, 형제 지업사 황촉규라 불리는 순지네요. 종이 이름이 사람 이름 같은 건 기분 탓인가요 아니면 정말 만든 사람 이름일까요.. 궁금하네요.

>> 최근에 다시 형제지업사에서 종이를 구매했는데 황촉규는 풀의 종류? 이름이라고 합니다. 종이만들 때 쓰는 풀 이름이요! 사람이 아니네요~



어느 재료상과 마찬가지로 종이와 재료, 소도구들이 진열되어 있죠. 저 다양한 종이를 다 써볼 수나 있을까? 항상 사는 것이나 추천받은 것만 사게 돼요. 점점 모험심이나 도전정신은 없어지고 안전한 걸 선택하게 되는데.. 다음에는 아저씨의 추천을 받아 종이를 구매해볼까 봐요. (결국 추천받기)



형제 지업사에서는 일본산 아교와 순지(황촉규)을 구매했습니다. 오래돼서 정확한 가격이 생각나지 않네요. 명반은 종로를 지나가다 보이는 약국에서 1,000에 구매했고, 유발유봉도 길 가다 보이는 의료기기 판매점에서 구매했어요. 형제 지업사에 남아있던 유발 유봉 상태가 안 좋아 보여서 사지 않았어요.



메이드 인 코리아~ 동일사에서 나온 유발유봉이네요. 작은 사이즈로 구매했고, 유발의 주둥이가 튀어나오지 않아 맘에 들어요. 한편으론 주둥이가 튀어나온 것이 내용물을 덜어낼 때 더 편할까? 란 생각도 드네요. 각자 기호에 맞게 선택하길~



아교인데 일본산이라 적혀있네요. 그냥 일본산이라니 그냥 깨끗할 것 같은 아교.



명반은 약국에서 사는 게 가장 싸고 양이 많다고 들었어요. 제가 봤던 명반(백반)은 구슬처럼 작게 된 것이었는데 천 원짜리 명반을 뜯어보니 이것은.. 물 빠지기 전 천일염? 종이박스 열자마자 가루 떨어져서 아무리 싸다고 해도 이쁘게 구슬처럼 된 명반을 쓰고 싶어지네요.


집에 돌아와서 주말에 바로 아교포수를 했습니다. 저울을 안 쓰고 지난번 포수했을 때 사진을 보면서 아교와 명반을 눈대중으로 넣었는데 말이죠.. 종이 표면이 반짝거리고 아주 망했답니다. 종이가 좋은지 어쩐지는 판단할 수 없게요. 다음에 다시 사보려고요. 에휴 아교포수와 염색을 망하니 뭘 그리든 안 이쁘고.. 그리는 느낌도 별로네요. 완벽하게 성공하는 그날까지 도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