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공을 그만둔지 벌써 2년이 넘었네요. 이번엔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쉬면서 다시 세공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학원을 등록했는데, 다시 기초부터 시작합니다!
첫 시간은 톱질 연습이네요. 황동판재 10 x 10에 직선 / 곡선 / 지그재그 / 그리고 마지막 빈칸은 투각(스카시) 연습을 했답니다.
얼마 만에 보는 태장대야! 예전에는 학원다니는 동안 공구를 대여해줘서 받은거로 끝까지 사용했는데, 이곳은 공용으로 사용하네요. 저의 공구박스를 가져다 둬야 겠어요. 공용 공구라 상태가 안좋아...
제 자리에요. 이번 등록한 학원은 지정석이더라고요. 3달간 정들어보자꾸나~
일자 톱질을 해서 4등분을 해주었습니다. 톱질은 처음 시작할 때 60도로 기울여 톱이 지나갈 홈을 파주고, 이후 수직으로 세워 슥슥~ 힘 빼고 그어주면 되는데.. 시작할 때 새 톱과, 새 손과 팔은 슥슥 잘 그어주는듯하다가 하면 할수록 손끝과 왼쪽 재료를 잡은 팔에 엄청난 힘이 들어가게 되고, 몇 시간 하니 왼쪽 팔이 너무 아파요.
신경 쓴다고 썼는데 이쁘게 톱질이 되지 않았어요. 두께도 두껍게 된 것 같고요. 손이 많이 움직였나 봐요. 더 얇고 깨끗한 직선을 하고 싶었는데, 어설프네요.
곡선은 왼쪽 재료를 잡은 손을 굴려주던, 톱을 든 손을 굴려주던, 양쪽 손을 적당히 굴려가면서 톱질해 주면 됩니다. 역시나 처음에는 슥슥 잘되다 어느 순간 힘이 들어가면 곡선이 찌글찌글 해져요. 어설픔.
저는 직선이나 곡선보다 오히려 지그재그 선 톱질이 제일 쉽고 재밌었어요. 꺾임 부분을 할 땐 톱 뒤쪽으로 힘을 싣고 상하로 움직이면서 톱날의 각도를 틀어주면 됩니다. 복잡할 설명...
앗 드릴로 투각할 곳을 뚫어줬는데, 대박! 저는 항상 정과 망치로 쳐서 핸드드릴 + 드릴 날 1mm로 하나하나 뚫어줬는데, 자동으로 뚫어주는 드릴이 있네요. 엄청나다! 첫날이라 어색해서 전동드릴? 사진을 못 찍었는데 담에 찍어와야겠어요. 안쪽 작은 구멍들을 먼저 뚫고, 여백은 톱질할 때 지탱해주는 용도로 나중에 톱질합니다.
뽕!
음.. 오랜만에 했지만 나쁘지 않은 톱질!!! 3년 전에 한 해골 투각보다 훨씬 잘했네요.
안쪽 구멍을 뚫고, 밖 여백도 촥촥 톱질해주었습니다.
음 톱질만 했는데 옆면이 나름 깨끗! 뿌듯해요, 아직 톱질 줄질이 어색하지만 2년 쉰 것치고 나쁘지 않네요. 선생님께서 진도 나가면서 남는 시간마다 중목과 세목 줄로 다듬어 정리하라고 했어요. 오늘은 톱질만 하는 줄 알고 한 시간 정도 남는 시간 농땡이 피우고 있었는데, 줄질하는 것을 모르고.. 흑흑. 시간 버렸도요.
사실 집에 굴러다니는 은을 다 싸 들고나갔어요. 학원에서 용해하려고요. 하지만 너무 오랜만이고, 불 쓰는 게어색하고, 장비도 써본 장비가 아니라 못쓰겠더라고요.그냥 담 주까지 참고 이번 주는 시키는 것만!! 다음주 수업까지 듣고 그 2주차 부터는 자습실도 이용하려고요~ 3달간 세공하는 과정 사진들 꾸준히 올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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